경매 왕초보부부의 경매일기(첫 법원 견학)
난 경매를 나쁘다 생각했다.
우리 아빠도 경매로 집 사서 골치 아팠던 적이 있었다.
아빤 부동산으로 10년 넘게 돈을 버셨는데도
골치가 아픈 물건을 잘못 잡아 힘들었다.
그리고 항상 경매는 세입자에게
쫏아내야하고 싸워야 하는 것인 줄 알았다.
하지만 책을 읽으며 전혀 그렇지 않고 그런 물건은
선택일 뿐이었다. 아빠가 경매가 안 맞았을 뿐
경매가 나쁜 게 아니라
공부 없이 경매를 한 아빠가 잘못인 듯하다ㅋ
책 두 권에 자신감이 생겨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에
가보기로 했다.
아무 준비 없이 분위기만 보러 가기로 했다.
원래 약간 불꽃같다 우리 부부는
순간 무언가 하고 싶다면 확 불타 오르듯 열심히 하다가
금방 식는다. 지금도 무언가 빨리 시작하지 않고 있어
식어가고 있었다ㅋ
그래서 남편회사를 땡땡이치고
나와 함께 법원에 견학을 갔다.
가면서 후회했다 물건을 좀 보고 올걸ㅠ
근데 그곳에 도착하니 정보지를 주셨는데 그날 물건들이
모두 나와있었다.

이걸 보고 검색해 물건들 어떤지 보며 경매를 기다렸다.
밖을 보면 이렇게 경매물건이 게시되어있다.

10시부터 시작하고 11시 30분에 경매 마감을 한 후
정리 후 바로 발표를 했다.
생각보다 일찍 끝났다.
유찰 건도 많았고 일등과 이등 차이가 몇 천씩 있는 건도 보았고 가상으로 매수가를 적어보기도 했다.
재밌는 체험이었고 다음 견학엔 내가 해보고 싶은 물건 목록과 예상가 등을 입력해서 동부지원으로
견학을 가보려 준비 중이다.
게으름이 심해 일기도 초등학교 때처럼 몰아 쓴다.
하지만 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쓸 것이다.
읽는 사람은 없지만
혹시나 있다면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.